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를 치료하며 겪었던 일을 전했다.
지난 3월 22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대유행을 저지하라 - 코로나19 최전선에서'를 부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격리된 영남대의료원 음압병실 상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시선을 끈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징후가 어떤지, 무증상 환자들의 예후는 어떤지 관한 것이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는 한 의료진은 "(병세가 악화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조금 두렵다. 폐가 망가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던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음 영상 10분 20초부터)
최지영 간호사는 "젊은 분들은 회복이 빠르다. 알려진 대로 65세 이상 노령 환자분들이나 기저 질환 있는 분들은 속도가 빨라지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일 무서운 게, 증상 없이 환자분은 멀쩡한데 산소포화도 재면 70~80% 떨어질 때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산소포화도가 90% 이하가 되면 저산소증으로 위험한 상태가 된다.
의료진은 "증상을 물어보면 (환자분이) 호흡 곤란 이런 것도 없다고 한다. 계속 물어보면 그때서야 조금 답답한 것 같다고 한다. 이때 산소포화도를 재 보면 90% 이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은 벌써 폐가 상하고 있는거다. 자기가 (의심 증상이 있다고) 밝히고 빨리 와서 검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진은 "이런 바이러스 폐렴 같은 경우는 비정형 폐렴이라 사진에서는 굉장히 심하고 환자분이 실제 숨이 찬 증상은 거기에 비해 적다. 증상 없이 모르고 넘어가는 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환자분들은 중증 폐렴으로 진행해서 인공호흡 치료까지 받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다. 다양한 병의 경과를 가지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증상이 없는데 폐가 망가진다니", "환자 본인이 괜찮다는 말 절대 믿으면 안되겠다" 등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SBS스페셜' 제작진은 10일간의 촬영 후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의료진과 환자분들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