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2%가 예상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국면을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보건 비상사태와 봉쇄조치 등에 따른 생산량의 손실은 충격의 강도와 기간에 매우 극심한 불확실성과 함께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는 10년 전의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해 최악의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2%가 예상돼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OECD 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헝가리(-3.1%), 그다음은 칠레(-4.5%)였다.
IMF는 우리나라에 대해서 신속한 정책 대응 등을 언급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I
MF는 "한국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임금 보조금을 도입하고 가정양육비와 구직자를 위한 수당을 늘렸다"라며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 전망치는 직전과 비교했을 때 하향 조정폭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앞서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2.2%로 제시했지만, 이번 4월에 -1.2%로 낮췄다.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성장률 하락 폭이 작은 일본은 지난해 10월 0.5%에서 올해 -5.2%로 5.7%p가 하락 조정됐다.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은 올해 1.2%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고, 이는 지난해 10월 5.8%보다 4.6%p가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