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36)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는 등 그의 신변에 실제로 이상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0일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제108회 태양절(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 때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건물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제기됐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향산진료소(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에 위치한 김씨 일가 전용병원)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으며 수술후 상태가 호전됐지만 향산진료소 인근의 전용별정에 머물며 현재도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의사가 집도했으며, 김만유병원 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이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
이 소속통은 "최근 백두산을 지속해서 다녀오면서 김 위원장의 심혈관 질환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면서 "백두산은 기압이 낮아 혈압이나 심혈관 쪽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 번 가거나 오랫동안 머물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은 이후 중태에 빠졌다고 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정부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은 심근경색 등 심장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고도비만, 흡연, 과로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더욱이 가족력도 있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급성 심근경색(심장의 혈관이 막혀 심장이 괴사하며 생기는 질환)으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