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21일(한국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북한의 지도자로 나설 것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하게 돌고 있다.
반면 이는 오보일 것이라는 관측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CNN은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져 중태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한국 주식 시장이 요동치는 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아직 사망하진 않았지만 뇌사 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지라시는 “수술 실패로 김정은은 현재 뇌사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 아직 사망은 아닌 듯 보임/ 거동은 확실히 불가능하며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도 불가능으로 보임. 사망인지는 북한에서 공식발표가 있기 전에는 확인이 불가"라고 전한다.
이어 "북한 내부 쿠데타나 강제연금 상황은 아니라고 함. 김여정(김정은 여동생)이 백두혈통으로 명목상 표면에 나올 확률이 매우 높음. 아시안게임 중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이 현재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동요와 또 다른 북한 내부 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해 평양에 계엄령 선포함”이라고 현재 북한 상황을 전했다.
또 “사실상 북한 내부는 김일성 일가의 후광 없이는 주민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 3인방이 다른 세력의 견제나 주민봉기의 위험을 안고 표면상의 지도자로 나올 확률은 거의 없음. 김여정을 명목상의 지도자로 표면에 내세울 확률이 높다고 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평양은 여러 세력에 의한 알력싸움이 굉장히 심한 상태임. 당장 붕괴는 안하지만 예전처럼 1인독재는 불가능한 상황이라 조만간 문제가 발생 해도 크게 발생할 여지가 매우 높다고 함”이라고 주장한다.
지라시는 “(북한이) 한국과 통일 문제를 협의할 여지는 거의 없으며, 김정은이 공식 사망하거나 김여정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중국이 최우선 협의대상이 됨”이라며 “중국식 시장개방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확률이 높음”이라고 전한다.
지라시는 “북한 내부 권력층끼리 노선갈등이 심화되고 알력싸움도 빈번함. 내부붕괴로 인해 내년에 북한이 전례 없는 변화를 맞게 될 것은 분명함. 북한 내 친중(親中) 세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 중국이 under table로 대리통치할 수도 있다고 함”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그런 동향은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새터민 출신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일가 건강은 극비 중 극비인데 북한 공식 발표 전까찌 그걸 알 능력자는 없다"라며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적극 부인했다.
해리 카지아니스((Harry J. Kazianis))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안보분야 담당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CNN에서 김정은이 위독하다는 기사를 쓴 기자는 해고돼야한다. 내용 검증을 단 한개로만 했다. 교차 검증되지 않은 기사는 기사가 아니라 쓰레기다"라고 적기도 했다.
Rumors that #NorthKorea’s #KimJongun is gravely ill per @cnn. Huge problem with the piece: only one source. One. Sorry, the editor should be fired. A one source story is not a story. That’s garbage.
— Harry Kazianis (@GrecianFormula) April 21,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