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코로나19 확진자인 29세 남성 A씨가 지난 황금연휴 기간 하룻밤 사이 5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게이 클럽 무려 5곳을 전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에 거주하는 29세 남성 A 씨는 전국에서 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됐다.
A 씨가 다녀간 5개 이태원 소재 클럽을 합하면 2000명가량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가 해당 클럽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A 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친구인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이태원에 있는 클럽에 갔다.
안양 확진자는 전날(4월 30일) A 씨와 함께 국내 여행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1시간이 안 되는 시간 단위로 클럽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다음날인 2일 새벽 4시까지 모두 5시간 동안 이태원에 있는 클럽 5곳을 섭렵했다.
당시 클럽 내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클럽당 300∼500명씩 2000명가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언론 등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곳은 '킹 클럽'인데 어제(6일) 방역 소독을 했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름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킹 클럽'을 포함해 A 씨가 전전한 이태원 소재 클럽은 성소수자들이 주로 다니는 '게이 클럽'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