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약 2달간 영업하지 못한 백화점에 진열됐던 가죽 제품들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서 거주 중인 한 남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 백화점 상황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 담긴 백화점의 모습은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리며 여러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남성이 공개한 백화점 사진에는 진열돼 있던 각종 가방, 구두, 지갑, 벨트 등 가죽 제품들이 모두 곰팡이로 인해 판매 불가능한 상태가 돼 있다.
특히 가방 전체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을 만큼 심각한 모습이다. 이 남성은 "가게 오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한탄했다.
해당 사진 속 백화점은 말레이시아 사바(Sabah)의 메트로자야(Metrojaya) 백화점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며 쇼핑몰, 백화점 등 공공장소를 사실상 폐쇄하는 이동제한 명령(MCO)을 발동했다.
약 2달간 문을 닫으며 에어컨 가동도 멈췄다. 1년 내내 평균 습도가 63~80%인 현지 상황상 밀폐된 실내에서 관리를 멈추자 곧바로 곰팡이가 핀 것으로 추측된다.
가죽 제품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죽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부직포나 밝은색 커버를 씌워 보관해야한다.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에어컨 등으로 적당한 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습기 제거를 위해 습기제거제를 가죽 가까이에 두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가죽이 본래 머금고 있는 습기까지 빼앗아버려 가죽이 오그라들거나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제습제를 사용하기보다는 옷장이나 가죽 제품 보관함을 자주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게 좋고 주기적으로 꺼내 서늘한 그늘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가죽 제품 옆에 다른 재질의 옷이나 가방을 보관할 때는 그 사이에 간격을 두고 보관한다.
가죽 가방이나 지갑 안에는 마른 신문지를 구겨 넣어 가방의 틀을 잡아주는 게 좋다.
일단 한 번 곰팡이가 생기면 완벽하게 새 가죽처럼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곰팡이 핀 면적이 넓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곰팡이를 없앨 수 있다.
가죽 제품에 곰팡이가 이미 피고 난 후라면 서늘한 그늘에 하루 정도 습기를 말려주고 가죽 클리너나 부드러운 솔, 헝겊 등으로 살살 닦아준다.
이후 바세린을 극세사 클리너로 발라주면 된다.
또는 식초나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희석해 닦아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