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이 제출한 방문자 명단 중 2000명가량의 신상정보가 엉터리로 기재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CCTV, 통신 기지국을 활용해 반드시 다 찾아내겠다"고 선포했다.
방문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감염 사태가 더욱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클럽 방명록’을 바탕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전체 방문자 5517명 중 1982명에게 연락하지 못했다. 허위로 정보를 기재한 사람이 많은 데다 일부 방문자가 신부 노출을 꺼려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방문자들을 대부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때도 결국 한 명도 빼지 않고 추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전화 인터뷰로 출연해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청과 협력해 보다 강력한 추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라든지 CCTV 기지국 활용을 통해 해당 시간에 방문한 분들, 자택 방문 추적까지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때 연락이 안 닿는 분들에 대해 경찰 수백 명을 투입해 집까지 추적해 찾아가 결국 전수조사 받게 만든 것처럼 이번에도 자발적으로 안 가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물음에 이처럼 답했다.
박 시장은 신용카드 정보 이용 등이 개인정보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재난상황 경우 경찰청이 권한 갖고 있는데 서울시와 협력해 파악하고 강제조치 취하는건 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 대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고, 그야말로 제3의 파고가 올 수 있다는 아주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라면서 “정말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는 그런 긴장감을 우리가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