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학원 강사 남성 확진자가 무직이라고 거짓 진술한 후 그가 일했던 학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와 그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인천시는 해당 학원 강사의 거짓 진술을 형사고발하고 처벌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1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보습학원 강사 A(25·남, 미추홀구 거주) 씨와 연관된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A씨는 당초 무직이라고 진술했다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학원 강사인 점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8명은 A씨가 일하던 학원 동료 강사 1명(20세 남성)과 학생 6명과 학부모 1명이다.

A씨에게서 코로나19 감염된 학생 6명은 A씨가 일하던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5명과 A씨가 투잡으로 하던 과외를 받는 고등학생 1명 등이다. 

미추홀구에서는 A씨와 같은 학원에서 일하던 동료 강사 B(20·남)씨, 학원 수강생인 고등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에서는 A씨로부터 과외를 받는 고등학생과 그의 어머니(46) 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구에서도 A씨가 일하는 학원에 다니는 1학년 고등학생 3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A씨가 다니던 학원에서 7일 A씨와 접촉한 16세 고등학생 C군은 10일 팔복교회에 출석했다. 다만 C군은 가족차량을 이용했고 교회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당 확진 환자가 당초 무직이라 진술했으나 신빙성에 의심을 갖고 GPS 추적 중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에서 수업을, 연수구 송도에서 개별과외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진술로 선제적 차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4일간의 공백 기간 동안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노출됐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태다. 법률에 따라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A씨가 일하던 인천 소재 학원에 대해 1주일간 운영 자제를 요청했다. 

또 감염자가 다녀간 동구 소재 온사랑 장로교회, 미추홀구 소재 팔복 교회를 방문했던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