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방송인 홍석천(49)에 이어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이경은, 45)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했다.
하리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태원 클럽ㆍ인근 방문자(4.30∼5.5) 증상 없어도 진단검사 꼭 받으세요’란 제목으로 정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올리고,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마시고 모두를 위해서 진단검사 꼭 받으세요”라고 적었다.
또 “지금 검사 받으시면 익명보호 가능하다고 하니 적극적인 협조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성소수자들이 ‘아웃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기피할지 모른다는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한국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 로서 당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리수는 지난 8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코로나19와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하리수에 앞서 방송인 홍석천도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성 소수자들이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 5천500여명 중 약 2천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