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KBO리그 경기 도중, 자이언츠 선발 투수 이승헌(21) 선수가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아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 정진호 선수 직선타에 머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당시 경기 영상 보러가기)
이승헌 선수 머리 왼쪽으로 강습 타구가 날라왔고, 이 선수는 머리를 감싸고 나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
심판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구급차를 호출했다. 구급차가 마운드 쪽으로 올라와 이승헌 선수를 싣고 충남대병원으로 출발했다.
해당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은 의료진의 늦장 대처를 지적하며 크게 비판했다.
머리에 강습 타구를 맞고 쓰러진 선수 앞에서 의료진의 현장 조치 속도가 너무 느렸고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이날 이승헌 선수가 빠진 마운드에는 베테랑 송승준(39) 선수가 급히 올라와 경기를 이어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CT 및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소견을 보였다. 현재 충남대병원에 입원했고,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라며 이 선수의 현 상태를 전했다.
이어 "경과 관찰을 위해 입원한 것이다. 부산으로 이송 여부는 추후 판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이승헌은 부친상으로 모국인 미국에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인 애드리안 샘슨(Adrian Sampson
, 28)의 대체 선수로 1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6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149km 강속구가 높이 평가된다.
이날 시즌 첫 등판에서 특급 유망주의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불의의 사고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