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흘간 중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해외 입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의무격리 면제다.
19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이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방문한 사실상 첫 글로벌 기업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현장 설비 엔지니어들조차 꺼리는 중국 출장을 직접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합의에 따라 출입국한 경우 의무격리 면제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원은 양국 간 합의된 특별 방역절차를 지켜야 한다.
먼저 항공기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건강 상태 확인서를 수령해야 한다.
중국 입국 이후에는 중국 지방정부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1~2일간 격리된다. 이후 유전자증폭 검사(PCR), 항체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이 나오면 사전에 준비한 개별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상하이시, 톈진시, 충칭시, 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광둥성, 섬서성, 쓰촨성, 안후이성 등이다.
중국 기업인의 경우 중요한 사업상 목적으로 한국 방문 시 중국 출국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등 특별 방역절차를 충족하면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국내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음성인 경우 능동감시 절차 하에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이 부회장은 사흘간 중국 출장 동안 코로나 검사만 세 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산업 생태계 변화와 코로나19, 삼성 관련 재판 등으로 인한 사상 초유 위기 상황 속 미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18일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후 중국 산시성 후허핑 서기, 류궈중 성장 등 당국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허핑 서기는 그와 면담에서 코로나19 초기 삼성이 예방 용품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 역시 삼성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도움을 준 산시성에 감사를 건네고 협력 분야를 넓혀 교류를 확대하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