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묻겠다던 사람들이 열흘 만에 나가, 5일 만에 나가. 못해먹겠다고 다 나가"
백종원이 제주도(전 포방터) 돈가스집 '연돈'에 수제자들이 들어왔다가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고 전했다.
5월 2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수원 정자동 세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수원 오리주물럭집은 방송 후 몰려든 손님들을 받느라 멘붕 상태에서 실수 연발했다.
음식이 늦게 나갔고 조리법 설명도 부족했으며 볶음밥 재료는 다 달라졌다. 서비스도 엉망.
백종원은 오리주물럭집 고모와 조카에게 “오늘 온 손님들 다시는 안 올 것”이라고 일침 하며 능력 밖의 손님들은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포방터에서 제주도로 옮겨간 돈가스집 '연돈'을 언급하며 예를 들었다.
'연돈' 사장 부부는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돈가스 100개만 파는 장인정신을 보여줘 더 유명해진 ‘골목식당’의 모범 케이스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봤냐. 손님 끊은 건(하루에 받을 수 있는 메뉴 수량 제한) 이유가 있다. 고집 세고 장인정신도 있지만 맛을 유지할 수 있어서 그런 거다. 100개 팔다가 180개까지 갔다. 사람이 들어와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몇 개 파는지 아냐. 130-140개로 다시 줄였다. (수제자 받겠다고 하니까) 천 명씩 들어와서 면접 봤는데 뼈를 묻겠다던 사람들이 열흘 만에 나가, 5일 만에 나가. 못해먹겠다고 다 나가는 거다”고 말했다.
뒤이어 백종원은 “나가니까(인력이 줄어드니까 판매수량도) 다시 줄이는 거다. 완벽한 음식을 못 대접하니까. 거긴 돈 벌기 싫겠냐. 500개 팔아도 되는 집이다. 못 팔아서 하루 180개, 140개를 팔았겠냐. 그래서 내가 거길 존중하는 거다. 기회도 주고"라고 '연돈'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석달 넉달 벌면 뭐하냐. 10년 벌어서 우린 기회를 잡았어, 자신 있게 이야기해야지”라며 멀리 보라 조언했다.
백종원은 "음식 레시피? 줘도 못한다. 준비가 안 돼있으니까. 손님한테 어떻게 할지 단 10분이라도 회의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그 다음에 메뉴다. 메뉴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돈'의 수제자들이 못 버티고 나간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분명히 레시피를 빼돌리려고 하는 수작", "그 레시피 가지고 장사 잘되나 보자", "그만한 각오와 끈기도 없이 연돈에 들어간거냐"라며 수제자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