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코(우지호, 27)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 시종음 제작에 '아무노래' 개사를 허가하고, 음원도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단계적 등교 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지코의 노래가 등·하교 때마다 학교에 울려퍼질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의 지코의 '아무노래'를 개사한 코로나19 예방용 시종음을 지난 20일부터 부산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에 배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아무노래' 저작권자인 지코는 시 교육청의 시종 음원 제작 소식에 흔쾌히 동의하고, 개사 및 음원 무료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담은 시종음은 등교 전에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하고 학교생활 중 환기, 옆 친구와 거리두기, 마음만은 가까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무노래' 멜로디에 생활수칙 내용을 담은 가사를 넣어 지코와 비슷한 음성의 랩형식으로 제작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개사됐다.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자가진단 어서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창문열고 환기해, 코로나가 줄어들어, 옆 친구완 거리 둬, 마음만은 가까이, 요샌 이런게 유행이래"
시교육청은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노래를 개사했기 때문에 지난 20일 등교한 고3 학생들도 수시로 흥얼거리면서 따라부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발표된 '아무 노래'는 지코의 음원 파워와 틱톡 마케팅의 파급력이 어우러져 인기를 끈 사례로 꼽히고 있다.
원곡을 배경음악으로 한 댄스 챌린지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지코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무척이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시 교육청은 전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해준 지코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만든 시종음이 어렵사리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과 교직원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