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일곱 살 소녀가 일상을 소개하는 '브이로그' 형식까지 등장해 화제다.
이 유튜브 계정에는 지난 23일 "평양 어린이의 일상 - 평양 브이로그"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일곱 살 어린아이가 나와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십니까. 내 이름은 리수진입니다. 나이는 일곱 살이에요. 오늘부터 '리수진의 일일TV'를 시작하겠어요."
아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어져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는 주산을 써서 수학 공부를 했다. 아이가 "아빠, 학교는 언제 가나요?"라고 묻자 아빠는 "신종코로나비루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이 나올 때 갈 수 있어"라고 답했다.
아이는 공부를 다 하고 피아노 앞으로 가서 악보를 피고는 "'우리는 꽃송이 우린 꽃나비'를 한 번 연주해 볼게요"라고 말하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아이의 피아노 실력은 매우 뛰어났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북한이 새로 시도하고 있는 대외 선전선동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북한 정부가 저비용으로 고도의 이미지 쇄신 공세에 나섰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이 일반인의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북한인의 유튜브 영상이 나왔다는 것은 북한 당국이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영상 중간중간마다 배경음악이나 그래픽 장치 등이 삽입됐는데 이 역시 유튜브 트렌드를 따라가려 한 북한 당국의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