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연화' 등 유튜버 3명이 뭉쳐 노숙자 대변신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지난 1일, 헤어 스타일링 유튜버 ‘금강연화’ 채널에 올라온 ‘노숙자 대변신 프로젝트’ 영상이 화제다.
해당 프로젝트는 유튜버 ‘금강연화(안성준, 27)’를 비롯해 사회 실험 유튜버 ‘JAYKEEOUT(제이)’, 패션 유튜버 ‘쩡대(정대현, 32)’와 함께 기획해 진행됐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들이 직접 서울역을 찾아 이발이 필요한 노숙자에게 도움을 주는 과정이 담겼다. 대부분이 촬영을 거절해 허락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촬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무렵, 촬영 취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오랜 설득 끝에 드디어 한 명의 노숙자가 촬영에 응했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이발을 했다고 말했지만, 수년간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덥수룩한 백발의 모습이었다.
이발을 시작하자 할아버지는 얼떨떨한 상황에 어색해했지만, 유튜버들의 선행에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이발을 받는 동안 과거의 직업, 노숙을 하게 된 이유 등 그간의 노숙 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
할아버지는 “충무로의 신문 광고 회사에 다녔는데, 컴퓨터가 나오면서 회사가 부도가 나버렸다”며 “(노숙) 생활이 힘들지만 남한테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후 현재 노숙 생활이 힘들지는 않으시냐는 질문에 바로 나온 대답은 “너무 힘들어요…”였다. 노숙자들 사이에서 눈치 보이고 힘든 경쟁으로 인해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그중에서도 연락이 닿지 않는 자식들과 가족을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고 싶은 자식들...”, “제가 연락이 닿지 않아 사망 처리를 해 놓은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보고 싶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유튜버 ‘금강연화’의 손길로 깔끔하게 이발을 마치신 할아버지는 곧이어 유튜버 ‘쩡대’가 준비한 정장을 입고 새 구두로 갈아신었다. 할아버지는 10년 만에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환한 미소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식들 보고 싶단 말만 반복하시는 거 보니 울컥하네요…” , “집 없이 계시지만 친절한 말투에 겸손한 화법까지 참 보기 좋다”며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꼭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등 할아버지를 향한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그중 한 네티즌은 자신을 치과위생사라고 소개하며 “노숙자분들을 위해 봉사를 주기적으로 하게 된다면 치과위생사협회, 치과의사협회 봉사자와 힘을 합쳐 의식주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댓글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청년 유튜버들의 선행에 많은 이들이 큰 감동을 느끼며 해당 영상은 1일 기준 조회수 105만을 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