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 하려고 벽을 뜯어봤더니 이전 공사에서 나온 폐기물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중 벽 안에서 발견된 건축 폐기물에 공사를 진행하던 인테리어 업체와 집주인은 물론 네티즌들까지 분노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어느 인테리어 업체가 인스타에 올린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지난달 22일 한 인테리어 업체가 올린 글이 담겨있었다.
게시글에서 인테리어 업체 대표 A씨는 "오해하시는 분들 계실까 봐 글을 쓰기 전 미리 말씀드린다"라며 "저희만 깨끗한 척, 정직한 척하려고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말아달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업체 측은 "어제부터 철거를 시작한 현장 사진"이라며 인테리어 공사가 되어 있던 집이라 단열이 잘 돼 있나 확인하려고 조금 철거해서 안을 들여다봤더니 공사 폐기물이 잔뜩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혹시나 해서 다른 벽들도 조금 뜯어 보니 여기저기 역시나 (쓰레기가 가득했다)…"라고 말했다.
업체 측이 게재한 게시글에는 현장 사진 몇 장이 함께 첨부돼 있었다. 사진 속에는 벽을 허물자, 그 뒤에 숨어 있던 공사 폐기물들이 쏟아져 흐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공사의 완성도는 개인과 업체의 능력이고 완성도는 절대적으로 공사 금액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욕할 마음 없다"라며 타업체와 비교할 의도는 없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근데 이 문제는 다른 것 같아요. 어떠한 클라이언트도 저렴하게 하는 대신 자신의 집 벽 속에 폐기물을 버리라고 하는 분은 절대 없습니다"라며 "이건 능력의 문제가 아닌 양심의 문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극히 일부 업체의 만행일 뿐이다"라며 "인테리어업계 전체에 불신이 생길까 소백번 고민하다 올린다"고 극히 일부 업체의 사례임을 강조했다.
15일 오후 4시 현재 A씨의 게시물에는 '좋아요' 4600여개, 댓글 500여개 등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래서 방음도 안 되고 악취도 나는 거였구나", "양아치들 많다", "단열 때문에 쓰레기 넣었다는 말이 제일 어이 없다", "우리 집도 그랬다. 공사하는데 쓰레기 참 많이도 묻어뒀더라"라며 분노했다.
15일 세계일보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A씨는 "쓰레기를 다 처리하니 5톤 무게는 됐다"며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생길까 사실 걱정된다. (인테리어 업체) 다들 열심히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