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방송을 통해 딸과 생애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4살 연수 양이 단짝 친구와 함께 출연했다.
녹화 당시 연수 양 아빠는 간암을 앓고 있었다. 삼 남매 중 장녀인 연수 양은 "초등학생인 두 동생이 말을 안 듣는 게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아직 아빠 상태를 실감 못 한다. '아빠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으면 '아빠가 왜 죽어?'라고 답한다"며 울컥했다.
연수 양은 아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입원 중인 아빠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영상 속 아빠는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었지만 딸을 보며 내내 미소 지었다.
딸은 "아빠 밥 먹었어?"라고 묻다 눈물을 터트렸다. 아빠는 "왜 울어"라며 위로했다.
연수 양은 눈물을 참고 웃으며 "아빠 사랑해. 다음 세상에서도 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어"라고 말했다. 아빠 역시 "많이 사랑해"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사연에 서장훈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방송 녹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은 방송 영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댓글 창에 "힘내 연수야", "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아이들을 지켜주실 거예요" 등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