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8) 감독이 인천 유나티이드 감독을 다시 맡게 됐다.
29일 스포츠조선은 인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지난 28일 "유 감독이 인천과 복귀에 대한 교감을 마쳤다. 7월 2일쯤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앞서 지난 1월 췌장암 치료를 이유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사퇴했었다.
지난 2월 후임으로 임완섭 감독이 부임했지만 임 감독은 이번달 27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유 감독은 아직 치료 중이지만 암 크기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드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치의에 따르면 일상 생활이나 대외 활동이 가능할 정도다.
매체는 인천은 어렵게 복귀를 결정한 유 감독에게 여름 이적시장 대대적인 영입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 감독은 앞서 지난해 11월 황달 증상 등 건강이상이 나타나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로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 감독은 지난 7일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등장해 뭉클함을 전하기도 했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았던 2002 주역들이 시간을 낸 것은 유 감독 공이 컸다. 멤버들은 "그라운드에 내가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는 유 감독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나왔다.
또한 췌장암 투병 중인 그를 위해 동료들이 준비한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되기도 해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6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유상철 감독을 향한 많은 이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유 감독은 눈물을 훔쳤고 안정환 감독 역시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미래를 기약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유상철 감독은 열심히 치료받아 꼭 완쾌할 것을 약속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