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생각했던 식품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되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유치원에 다니던 어린이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고 그 중 16명이 '햄버거병'이 의심되고 있다. 4명은 투석 치료 중이고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원장을 포함한 58명, 식중독균 증상을 보인 환자는 모두 116명이다.
30일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의 모 유치원에서 집단 발병한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 등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 유치원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1년 2개월 가량 놀이터 바닥을 전혀 소독하지 않았다"라면서 "놀이기구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소독 횟수가 3회에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행법 위반이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유치원의 소독 규정을 명확히 해놓고 있다. 50명 이상 수용하는 유치원의 경우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등을 위해 4~9월은 2개월에 1회 이상, 10~3월은 3개월에 1회 이상 소독을 해야한다.
문제는 관리감독 기관 또한 소독 실태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해당 유치원에 대한 과태료 처분은 없었다. 현행법상 소독을 하지 않은 자에게는 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이 소독 문제는 햄버거병의 발병 원인을 추적하는데 있어 또 하나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치원의 보존식과 조리기구에서는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이 유치원에서의 학습 또는 놀이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