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대신 피임기구를 손에 쥔 아기는 나중에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까.
베트남에서 피임기구를 손에 쥐고 태어난 아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의 하이퐁국제병원은 신생아의 사진을 SNS로 공개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신생아의 모습이다. 이 아기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않았다. 하지만 아기의 손을 면밀히 지켜보면 흥미로운 도구가 하나 쥐어져 있다. 바로 자궁 내 피임기구였다.
이 아기를 낳은 산모는 2년 전 피임기구 삽입 시술을 받았다. 자궁 안에 루프 형태의 기구를 장착해 수정 및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산모는 약 1년이 지난 뒤에 임신하고 말았다.
피임기구 삽입 시술을 받은 산모가 임신한 것도 놀랍지만 이 아이가 피임기구를 손에 쥐고 태어난 것도 놀랍다. 의료진에 따르면 피임기구가 본래 위치에서 이동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당 의사는 "자궁 내 피임 기구가 100%의 피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면서 "용감한 아기가 아주 작은 확률을 뚫고 기적을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