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의 모습이 제법 충격적으로 느껴지기는 하다.
최근 국민일보는 한 보건교사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장병순 보건교사는 인터뷰에서 요즘 초등학생들의 성 인식 수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5학년 수업에서 USB가 컴퓨터 본체에 잘 안 들어가서 'USB가 잘 안 끼워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하니까 남학생들이 "끼운대"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키득거렸다"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4학년 교실에서는 힘이 센 학생이 종이에 '내 팬티를 벗겨주세요'라고 써서 힘 약한 학생의 등에 붙이는 일도 있었고 다른 학교에서는 남학생이 수업 시간에 신체 부위를 노출하고 수업시간 내내 주물럭거리는 일도 발생했다고.
이 보건교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성 인식 수준은 많이 오염됐다고. 그는 "요즘 학생들은 치마 들추기 같은 노골적인 범죄는 저지르지 않는다"라면서 "처벌할 수 없는 중간지대에서 교묘하게 걸쳐있다. 아이들의 오염은 우리 모든 사회의 책임이라고 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