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배송이 지연되는 이유가 알려졌다. 비판보다는 응원이 더 많다.
최근 CJ대한통운의 일부 택배가 지연되고 있다.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택배기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글은 CJ대한통운 익산 지역 택배기사의 이름으로 게재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올해 택배 노동자 9명이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인해 과로사로 사망했다'라면서 '또한 택배 현장의 냉방시설조차 없이 40도에 육박하는 작업 현장에서 5~6시간 동안 서서 끝없이 밀려드는 택배물을 분류하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택배기사들은 '현장 곳곳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나도 일하다 언제 죽을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새벽에 잠이 덜깬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에 나선다'라고 호소했다.
택배기사들은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회사 측에 노동시간 단축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회사 측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당분간 배송지연이 심각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라면서 '고객님 가정에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고객님께 웃으며 택배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택배기사들의 노동시간 단축 요구는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추석 연휴 전 택배 분류작업 인원을 추가 투입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글을 올린 택배기사들 역시 추석이 시작되기 전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오는 14일과 15일 이틀 간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거부안 찬반투표를 돌입할 예정이다. 만일 표결이 통과될 경우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하게 된다. 이로 인해 택배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은 높다.
택배는 우리 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법 많은 시민들이 "늦어도 괜찮다.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