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개된 김8 작가의 '불만시대'(네이버 웹툰) 6화 '재능기부' 편에서는 회식에 참여한 주인공과 회사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주인공은 비싼 외국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며 '돈아깝다'고 얘기하는 등 시종일관 삐딱하다.
문제는 직장 상사의 발언에서 터졌다. 한 사원이 디자인과 출신임을 확인한 그는 "우리 POP 말야. 이나씨가 해보는 거 어때?"라면서 "재능기부라고 들어봤지? 자기 같은 전공자가 감각 한 번 뽐내봐"라고 얘기한다. 재능기부를 빌미로 돈 들이지 않고 업무를 해결하려고 하는 상사의 속셈이 보인다.
지목을 받게 된 이나는 "과제도 많고 POP는 원래 업체가 따로 있다"며 곤란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상사는 굴하지 않고 "우리같이 큰 업체 일을 하는 게 경력에 도움이 된다. 부담없이 해보라"며 부담 아닌 부담(?)을 준다.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주인공은 술취해 쓰러진 그 상사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몰래 빼 술값을 결제한다. 그리고 한 마디 외친다. "난 지랄이 재능이라 지랄을 기부한다!"
재능기부 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는듯한 요즘, 김8 작가가 만화를 통해 세상에 외친 일갈은 그 무엇보다 시원해 보인다. 한 번 감상해보자.
김8 작가의 '불만시대' 6화 보러가기 (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