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명절마다 방송하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경기대회(아육대)'가 새로운 포맷으로 바뀐다. 코로나19 시국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사람들의 모임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아육대'도 마찬가지다. 기존 명절마다 방송되는 '아육대'는 실내체육관 등에 아이돌들과 팬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포맷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 '언택트'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이 사람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 그래서 MBC 제작진은 올 추석에 방영될 '아육대'에서 체육대회 대신 다른 플랫폼을 들고 나온다.
지난 11일 MBC 제작진은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스포츠 대회를 준비했다. 기존에도 참여 선수들과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라면서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E스포츠 대회다. MBC는 올 추석에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아이대)'를 방영한다.
이미 MBC는 '아육대'에서 E스포츠를 편성한 바 있다. 지난해 추석에 MBC 제작진은 '아육대' 종목 중 하나로 배틀그라운드를 넣었다. 따라서 이번 '아이대'에서도 방송 제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와 모바일 카트라이더가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중계진도 제법 빵빵하다. 신동과 홍진영이 MC를 맡았고 배틀그라운드 종목에는 전용준 캐스터가 출연한다. 카트라이더에는 김대겸 해설위원이 합류해 게임 지식을 전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아이대'로 변경된 만큼 제작진은 방역에도 힘쓸 전망이다. 감염을 막기 위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각 종목별 선수들은 개별 부스에 입장해 서로 분리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