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기도 하면서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예상치 못한 정체다.
일본 이케아는 하라주쿠 매장에 지난 8월 28일부터 3일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와 함께 진행한 협업 광고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약 25만 명을 보유한 '임마'라는 주인공이다. 임마는 이케아 제품과 함께한 일상 화보를 촬영해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모델 임마의 모습은 개성적이다. 분홍빛 머리와 수수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메이크업으로 나선 임마는 이케아 제품과 녹아들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침대 위에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과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진 거실에서 요가를 하는 등 광고 콘셉트에 잘 맞아 떨어졌다.
임마도 자신의 SNS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생활이 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라면서 "어렵지만 집에서 행복하게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며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새로운 '집콕' 라이프를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그저 평범한 모델의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반전이 있다. 바로 모델 임마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바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비주얼 모델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이버 모델'이다.
임마는 지난해 1월 CG 전문회사 '모델링카페'에서 제작된 모델로 잡지 표지 모델을 통해 데뷔했다. 임마는 일반인이 업로드한 사진과 거의 똑같을 정도의 콘셉트 사진으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영상까지도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