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것이 억울했기에 휴대폰 대리점을 태웠을까?
최근 한 휴대폰 대리점이 불에 완전히 타버렸다. YT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의 한 휴대폰 대리점이 화재로 인해 전소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리점 주인도 화상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화재가 '방화'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
CCTV를 살펴보니 범행은 한 60대 여성이 저지른 짓이었다. 주인과 언성을 높이며 다투던 이 여성이 느닷없이 가방을 집어들더니 가게 바닥에 무언가 액체를 쏟아부었다. 그리고는 라이터에 불을 붙이며 주인을 위협했다.
그러자 놀란 주인이 달려들어 이 여성을 제지했고 두 사람은 가게 바깥까지 실랑이를 벌였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말리는 순간 갑자기 밖에서 불꽃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 불꽃은 가게 안까지 번졌다. 불이 대리점을 집어 삼키는데는 불과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실제로 해당 휴대폰 대리점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유리창은 가게 안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그을렸고 내부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두 불에 탔다. 가게 안에 있던 휴대폰들은 액정부터 완전히 녹아내렸다.
그렇다면 왜 이 여성은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알고보니 휴대전화 요금제가 갈등의 원인이었다. 해당 건물 관리인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해당 대리점에 불만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이에 가게 주인은 다른 요금제로 바꿔주겠다고 하면서 일주일을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대리점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여성과 가게 주인은 몸에 불이 옮겨붙어 모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미리 기름을 준비해온 것으로 볼 때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대형 사고로 번질 뻔한 상황인 만큼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