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에 숨겨진 비화다.
지난 9월 30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비대면 관객 1,000명과 사전 진행한 콘서트를 안방으로 옮겨 온 이 프로그램은 오랜만에 공중파에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다.
나훈아는 중간광고 없이 무려 두 시간 동안 시청자들 앞에서 화려한 공연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하기도. 나훈아가 선사한 두 시간은 전 국민이 추석 명절에 좋은 추억이 됐다.
그런 가운데 나훈아 콘서트의 비화가 알려져 눈길을 끈다. 나훈아 콘서트의 밴드로 참가한 기타리스트가 알고보니 인터넷 상에서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었던 것. 하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얼굴이 아니라 '카톡 짤'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한 초등학생에게 갑자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나연쓰 나 다은쓰. 추석 잘 보내고 다치지 마'라는 문자에 그는 '누구? 너 몇 살이야?'라고 보냈다. 그러자 '13살인디 너 정나연 아냐?'라는 답장이 왔고 잘못 온 문자라는 것을 알아챈 그는 '난 원남쓰 30살인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 짤방은 인터넷 전설로 떠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그 주인공이 바로 나훈아 콘서트에 있었던 것. 알고보니 그는 밴드 러버더키, 빈시트의 멤버인 송지아다. 나훈아 콘서트에서 분홍색 머리를 하고 기타를 연주하던 그가 주인공이었던 것.
그의 본명은 송원남이었다. 그래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문자에 '난 원남쓰'라고 보낸 것이었다. 송지아 또한 나훈아 콘서트 이후에 '너무나도 영광이었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