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을 놓고 더 큰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승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아레나 MD A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A씨는 가수 승리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A씨는 승리의 오랜 지인이기도 하다.
검찰 측은 승리가 A씨를 비롯해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있었던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히 검찰은 승리가 싱가포르 유명 모델인 킴림 일행을 대접하면서 단톡방에 "여자들 보내라, 잘 주는 애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묻자 A씨는 "장난으로 이해했다. 성적인 의미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의 심문에서 A씨는 해당 발언에 대해 "성매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화끈한 성격의 여성들'을 다소 격한 표현으로 한 것이다"라는 변호인의 설명에 동의했다.
사실 이것은 해석에 따라서 황당한 궤변으로 비춰질 수 있다. '화끈한 여성들' 또한 성적의 의미가 담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정에서 A씨는 일단 승리의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해당 여성들을 특정하지 않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씨는 시종일관 승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재판에서 A씨는 승리가 여성과 성관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고 불법 촬영과 성매매 알선에 관해서도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A씨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혐의를 폭로했다. 그는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유인석이 문을 연 상태로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었던 걸 봤다"라고 증언했다.
현재 승리는 버닝썬 클럽 사태 이후 군에 입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피의자이기 때문에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상습도박, 불법 촬영 등 총 8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