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배달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숭실대에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이 일하는 매장의 배달원이 대학생 고객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해당 배달원이 받은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해당 배달원은 음식을 주문한 학생에게 '1층에서 못 올라가게 한다. 내려오세요'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은 내려오지 않았고 약 한 시간 뒤에 배달원에게 '이미 차단하고 컴플레인 걸었다'라면서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학생은 배달원에게 '못 배워 먹은 XX야. 그냥 배달하다 치여 죽어버리고 살고 싶으면 제발 겸손하게 좀 살자'면서 '별 XX 같은 XX 다 보겠네. 배달대행 다신 보지 말자. 죽어버리렴'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폭언에 해당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특히 같은 숭실대 동문들은 해당 학생의 신상과 학과 등에 대해 거론하면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사실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자 해당 학생이 직접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커뮤니티에 '불미스러운 일에 학교 이름이 연루되게 한 점, 숭실대 학우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도가 지나친 욕설 문자에 대한 일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달원이 내게 20번 전화했고 나와 실랑이를 벌였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라면서 '서로 언성을 높이거나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다. 1층에서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는 배달원의 문자를 확인해 내려갔는데, 배달원이 보이지 않아 다시 전화를 걸어 '어디 계시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상대가 '전화를 왜 안 받냐'면서 언성을 높였다'라고 주장했다.
정리하지면 학생은 욕설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그 욕설 문자를 보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매장 측의 설명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한 것. 하지만 이번에는 배달원의 지인이 반박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지인은 '어떻게 하면 기사에게 배달하다 치여 죽으라는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