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설민석이 역사적 오류 논란보다 더 심각한 논란에 휩싸였다. 논문 표절 논란이다.
최근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설민석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2010년 설민석이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제출한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입수해 이를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을 잡아낸 프로그램 '카피킬러'를 가동한 결과 52%의 표절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부 문장은 '복사 후 붙여넣기'를 했고 일부 단락은 '짜집기'를 했다고.
일단 이 결과는 설민석의 표절 논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 당시 홍진영은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이후 홍진영은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설민석은 52%로 홍진영보다는 낮다. 하지만 카피킬러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보통 석사 논문 표절률 통과 기준은 1~20%라는 것을 감안할 때 설민석 논문의 표절률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설민석 논문의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다. '카피킬러'의 분석 결과 표절률 90% 이상인 문장은 56개, 80% 이상인 문장은 110개다. 서술어의 형태를 수동태에서 능동태로만 바꾼 문장도 있었다고.
특히 디스패치는 논문 초록과 결론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카피킬러'는 설민석 논문 초록의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고.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의 '현장에서 미래를' 1997년 8월호의 글을 베끼거나 한 블로거가 쓴 포스팅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민석은 A4용지 1장 분량의 한 2007년 논문 결론을 통으로 갖다 붙이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논문 4~5장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쓰는 장이다. 이부분이 완전히 같다는 건 표절이라 볼 수 밖에 없다. 베꼈거나 대필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한 현직 교수의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 설민석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연달아 오류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류 논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논란이 터지고 말았다. 설민석이 이를 제대로 대체하지 않으면 더욱 큰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