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은 출산시 보통 물 속에서 새끼를 낳습니다. 한 배에 한 새끼를 낳고 태어난 새끼의 몸무게는 1.5~2.3kg 정도입니다. 2% 확률로 쌍둥이를 출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한 마리만 살아남는다고 하네요.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뜰 수 있습니다. 이빨 열 개가 있고 두꺼운 모피를 두르고 있습니다. 어미는 태어난 새끼를 몇시간 동안 핥고 부풀리죠. 그루밍이 끝나면 새끼의 털 속에 공기가 들어가서 물 위에 코르크처럼 떠 있을 수 있습니다. 단 아직 잠수는 하지 못합니다.
해달은 모성애가 아주 강한 동물인데요. 가끔 고아가 된 새끼를 거두어 키우는 것도 목격된다고 하네요. 어미는 새끼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쏟고 찬 물에 닿지 않도록 가슴에 올려둔 뒤 조심스럽게 털을 그루밍해줍니다.
새끼는 어미의 지도 아래 헤엄과 잠수를 연습합니다. 수 주 정도 지나면 바다 밑바닥까지 닿을 수 있다고 합니다. 새끼가 처음 잡아오는 것은 알록달록한 불가사리, 조약돌 정도입니다. 대략 6~8개월 정도 되야 새끼는 스스로 먹거리를 찾고 독립하게 됩니다.
먹이를 잡을 때는 새끼를 물 위에 남겨두고 잠수하는데 이 때 새끼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수초로 묶어놓습니다. 새끼는 잠들어 있지 않다면 어미가 돌아올 때까지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새끼가 죽으면 어미는 며칠 동안 새끼의 시체를 데리고 다닌다고 하네요. 새끼의 죽음을 인정 못하는 것이겠죠ㅠㅠ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