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의 혜안이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최근 중국은 우리의 고유 문화를 노리고 있다. 쌈 식문화부터 김치까지 다양하다. 물론 약 10년 전에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내용의 '동북공정'을 내세우기도 했다. 자본과 인구를 앞세워 무조건적으로 우기는 중국의 모습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과거 중국의 한 유튜버 둥메이화는 뜬금없이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상추쌈에 마늘과 고추를 올려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상추쌈은 한국 고유의 식문화다. 따라서 한국 네티즌들이 둥메이화에 대해 비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둥메이화는 유튜브 영상에 고정댓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고향인 중국 윈난성에서는 상추에 구운 고기를 싸서 즐기는 것이 매우 흔한 관습이다'라면서 '고향의 맛있는 음식과 간식을 나누고 싶었다'라고 적었다. 상추쌈이 중국 윈난성의 식문화라는 주장이다.
이어 김치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중국은 자신들 주도한 김치산업 국제표준이 국제 표준단체인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 중국 주도로 김치산업의 6개 식품 국제표준을 제정한 것. 중국 매체인 환구시보는 국제표준 인가를 받은 것에 환호하기도 했다.
게다가 N 주재 중국 대사인 장쥔은 자신이 직접 김치를 담그며 홍보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에서는 장쥔 대사가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를 담근 다음 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또다른 유튜버도 김치 만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더니 '전통 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태그를 걸어 마치 중국 요리인 것처럼 홍보했다.
이렇게 중국은 한국의 많은 것들을 넘보고 있고 또 실제로 강탈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중국이 절대로 넘볼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아니 넘보지 못할 수준이다. 바로 우리나라의 고유 글자인 한글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이 훈민정음을 지네 거라고 못 우기는 이유'라는 글이 돌아다녔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아마도 미래의 일을 예견이라도 한 모양이다. 이 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훈민정음의 서문을 예로 들었다. 훈민정음 서문에는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놓고 한글의 창제 이유가 중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못박은 것.
글쓴이는 '서문에서부터 세종대왕이 중국과 말이 다르다고 못 박아놓았기 때문에 아무리 중국도 훈민정음에 대해서는 우길 것이 없다'라면서 '먼 미래를 내다본 세종대왕의 혜안이 빛을 발했다'라는 농담을 곁들였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의 우기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