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2일 하리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었다. 하리수는 SNS에 "써 놓은 논문이 술 마시고 토한 토사물보다 냄새나고 배 아파서 며칠 만에 간 화장실에서 싼 똥냄새보다 더럽다"라고 격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가 분노한 이유는 알고보니 최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한 학자의 이야기 때문이었다.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내용이 담긴 기사를 캡쳐해 올렸다. 이 기사는 친일학자로 알려진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 다뤘다.
램자이어 교수는 사회법학 전문가인 동시에 친일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는 3월 출간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스' 제65권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 계약'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문제는 이 논문의 내용이다. 램자이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 정부 규제 하에서 인정된 국내 매춘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한다"라면서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 모두 공인된 매춘부다.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다"라면서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지원한 것을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고 계약 만료 이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관할 경찰에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램자이어 교수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십 년에 걸쳐서 여성이 매춘시설에서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에게 문제가 있었다"라면서 일본군 위안부의 책임을 당시 조선 사람들에게 돌리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하리수는 이에 대해 "세상은 넓고 생각의 자유과 표현의 자유는 존재한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그 자유에는 분명 결과를 책임져야만 하는 것이 인간이다. 사회적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유명한 대학의 교수이면 뭐하냐"라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업적을 남겨야 하거늘 사람이길 포기한 이 병균들은 바이러스를 남기는구나"라면서 "그것도 다른 사람들 마음에 더럽게 자리 잡아 오해와 추측과 때론 폭력을 만들어 내고 증오를 일으키겠지. 악마 같은 것들"이라며 강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