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서울시 광진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집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 업소를 이용한 고객 1명이 지난 1월 29일에 최초로 확진된 이후 2월 1일까지 18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여기에 2일에만 24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문제는 해당 업소가 '헌팅포차'였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밝힌 해당 업소는 바로 포차끝판왕 건대점이었다. 헌팅포차에 방문한 사람들이 차례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것. 향후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일단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81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4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24명은 음성, 나머지는 아직 검사 중이다.
만일 헌팅포차를 방문했다 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잘 준수했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해당 업소를 방문한 고객들은 춤을 추면서 2층과 3층에 위치한 테이블을 이동해 술을 마시는 등 지속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CTV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들은 헌팅포차에 장시간 동안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고 심지어 일부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코로나19를 잊고 시간을 보낸 셈.
서울시는 광진구보건소와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QR코드와 방문자 명부 등을 통해 이용자 명단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래서 접촉자에 해당되는 인원에게는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입장에서는 꽤 분노할 만한 일이다. 지금까지 모든 국민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확진자가 진정세로 조금씩 돌아서고 있지만 헌팅포차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기 때문. 따라서 서울시는 이번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포차끝판왕 건대점의 시설관리자는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할 경우 확약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겠다'라고 스스로 확약했다고. 따라서 서울시는 치료비와 방역비 등 모든 비용 일체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