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가 850만명이나 되는 까닭에 문재인 대통령(68)도 코로나19 백신 최우선 접종 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경실 자원관리반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부 요인들도 접종 순서에 따라서 접종 받으시는게 원칙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들은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일정에 따라 접종을 받게 될 것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구체적 접종시기에 대해 정 반장은 "(문 대통령 연령층인 65세 이상 고령층)도 2분기, 4월에는 접종을 받으실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65세 이상 고령자가 850만명이 넘어 순차적으로 높은 연령부터 내려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문 대통령은 79세인 박지원 국정원장, 75세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보다 백신을 늦게 맞게 된다.
4월쯤 고령층도 백신을 맞게 되지만 초고령층부터 접종이 시작되기에 문 대통령 접종차례는 5월쯤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반장은 "접종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솔선수범하는 게 필요하다면 향후 그 부분은 논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신접종을 꺼리는 국민들 설득을 위해 문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백신을 맞아도 탈이 없다'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먼저 맞는 장면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바 있다.
한편 정 반장은 코로나19 접종일정에 대해 "2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며 우선 접종 대상이 △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 입소자 및 종사자 △ 고위험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 종사자 △ 역학조사관 △ 검역요원 119 구급대원 같이 코로나19 환자들을 1차적으로 대응하시는 요원들 이라고 했다.
65세이상 고령자가 최우선 접종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사용하는 것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는 주의사항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 반장은 "고령자 접종이 상반기 이후까지 미뤄지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반장은 "고령자를 많이 포함한 미국 임상시험 결과가 3월 말에서 4월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 등 3월말쯤 추가 자료를 확보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해도 될지, 다른 백신으로 접종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며 "따라서 2분기에는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걸로 본다"고 했다.
이어 정 반장은 "65세 이상 분들은 조금 기다렸다가 맞으시게 됐지만 11월까지 전 국민 70% 이상 접종한다는 계획은 현재까지 변동없다"고 알렸다.
[영상 출처] 오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