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된 ‘여자친구와 동거를 선택했다 그 단점과 장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다.
먼저 작성자는 “여자친구와 연애 거리도 상당했고 서로 독립을 하고 있는 상태로 생활비, 월세 등을 아끼자는 취지로 살림을 합치기로 결정한 뒤 제가 있는 지역에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라며 “혹시 결혼 전 동거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셔도 될 듯 합니다”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동거를 시작한 지는 130일이 됐다고 밝혔다. 먼저 단점부터.
단점 1. 생활 습관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생활 습관이 비슷하면 좋겠지만 거의 그럴 일이 없다. 서로 사랑해 동거를 하는 만큼 맞춰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마셨던 컵에 물도 따라 마시고 헹군 후 또 다시 커피를 마시곤 하는 글쓴이. 반면 여자친구는 모두 다른 컵으로 마신다. 글쓴이가 “그냥 마시면 끝인데 뭐하러 설거지를 늘려?”라고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은 “물컵이랑 커피컵은 다르게 쓰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남자와 여자 많이 다르다.
단점 2. 서로의 잠버릇
서로의 잠버릇이 다르다. 대부분 남자들은 코 고는 것부터 시작해 자세 또한 거칠다. 글쓴이 또한 이 부분에서는 여자친구가 대부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잠버릇이 고약한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밝힌 글쓴이.
남자와 여자 잠버릇도 많이 다르다.
단점 3.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서로 상처 받는 부분이 집안일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근무하는 여자친구와 밖에서 12시간 일을 하고 돌아오는 글쓴이. 자신은 혼자 살 때보다 한다고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신경 쓰겠다. 하지만 내가 이만큼 하니까 너도 이만큼 하라는 마인드는 우리 시작하는 단계에 얘기하지 말자. 서로 손해보지 않으려면 우리는 왜 시작했고 따지면 장을 봐도 무게도 똑같이 들고 가고 생활비도 반반 똑같이 무거운 것도 똑같이 반반 들을 거냐. 내가 신경을 써도 부족한 부분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너에게 배려해주고 싶어”
글쓴이는 “화가 가라앉으면 혼자 외롭게 집에 있었으니 저에게 투정을 부렸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들으면 미안하기도, 속상하기도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점 1. 사랑
“잠결에 잠깐 눈을 떴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절 보다가 잠든 것처럼 얼굴이 절 향해 있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머리 한번씩 쓰다듬게 되고 겨울이라 발 시릴 까봐 이불도 다시 덮어줍니다. 뽀뽀도 해주고 뭔가 편안한 사랑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잠을 2시간 덜 자도 혼자 있을 때보다 에너지 충전이 큽니다”
글쓴이는 여친과 동거한 지 130일째라고.
장점 2. 생활비 절약
“여자친구의 품위 유지? 비용이 줄어듭니다. 화장품 잘 안 쓰게 되어서 돈이 남아돈다고 했고요. 옷도 많이 안 산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으니 밖에서 시간을 덜 보내게 되니까 지출비용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 또한 글쓴이는 동거한 지 130일째라고.
장점 3. 싸운 뒤 화해하는 과정
“다투고 싸울 수 있는데 침묵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얼굴을 보고 사니까 결국엔 하루 지나지 않아 서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다툰 뒤 대화로 풀어 나가고 싶어하는 저에게는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원룸이라 각방도 없어서 우리는 싸우지 않는 법보다는 화해하고 대화하는 법을 먼저 배워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글쓴이는 여친과 동거한 지 130일째.
장점 4. 책임감
“혼자 일에 지쳐 아무 생각 없이 잠들고, 또 아침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함께 누워 언제쯤? 무엇을? 어떻게? 함께 미래를 그려봅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정말 구체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미래를 이야기 한다는 거 자체가 점점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함께 나눈 얘기 중에 실행하게 된 것들도 있고 정말 행복합니다.”
130일..동거한지..이제 겨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