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인들이 고열 등 부작용에 시달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이향춘 민주노총 공공 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대상자의 약 70% 이상이 접종을 끝낸 상황. 1차 접종대상자는 의료인과 요양병원 종사자 등이 해당된다. 그런데 이 백신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부작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고열이나 근육통, 메스꺼움,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향춘 본부장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인들 중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주로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있고 타이레놀 먹어도 39도 이상 열이 올라가기도 한다"면서 "그 외에는 메스껍거나 피로감 있거나 아니면 접종한 부위에 통증 있거나 구토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오기도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백신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화이자 같은 경우 1차 접종 때 약하게 두통 정도 호소하는 분들이 있었고 3주 후에는 2차 접종할 때는 두통이나 고열이나 근육통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경우 1차 접종하고 38도 이상 고열이 있거나 근육통 빈도가 20, 30% 정도 나타난다"라면서 대한의사협회를 인용해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이 이러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가운데 계속해서 출근하고 있다는 것. 이 본부장은 "병원마다 조금씩 대응이 다르긴 하다"라면서 "백신접종 이후 밤부터 고열 나고 근육통 때문에 도저히 병원에 출근할 수 없어 병가를 신청했더니 반려되고 대신 연차를 사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경우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대체 인력도 없고 이런 상태에서 근무하다가 고열 나고 오한이 너무 심해서 결국 근무하다가 울면서 집에 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병원은 혈압도 올라가고 코피가 나서 침대에 누워서 상태까지 관찰한 직원이 있었는데 대체자가 없다는 이유로 다음 날 바로 출근하는 경우가 있었다"라는 것이 이 본부장의 주장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 백신 접종 이후에 발열이나 근육통 때문에 너무 심하다 이런 이상 증상 신고 건수가 7천건에 달한다"라면서 "일반 국민들도 조만간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런 휴식에 대한 고민은 빠르게 해야한다. 몸이 아플 때 쉴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빨리 나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