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전격 수용했다. 19일 안철수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했던 단일화 방식을 수용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여권 단일후보에 확정된데 이어 야권에서도 단일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는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선출됐고 제 3지대에서는 금태섭과 안철수가 단일화를 논의해 안철수 후보가 선출됐다. 여권이 단일후보를 내는 상황에서 야권 또한 단일후보가 나와야 승부가 될 것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에 양 측은 꾸준히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따라서 두 사람은 TV토론 등을 통해 단일화를 위한 과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론조사 방법에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 안 후보는 오 후보 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여론조사 과정에서 유선전화 5~10%를 포함시키는 부분은 거부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민주당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을 묻는 질문에 무선전화 100%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오 후보 측은 서울시장으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물어보며 유선전화 비율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논의가 결렬되면서 두 사람의 단일화는 물 건너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각자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했다. 오 후보가 기호 2번, 안 후보가 기호 4번이었다. 이후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각자 기호가 있기 때문에 선거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전격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과정을 수용하기로 발표하면서 두 사람의 단일화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오 후보 측과 긴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측 의견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이번 주말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오는 28일 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만일 안 후보의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단일후보를 위한 여론조사는 이번 주말에 시작한다. 서울시장으로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질문이 주어지고 무선전화와 유선전화가 섞인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이 결과에 따라서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가 선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