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야동' 때문에 난리가 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인천 남동갑 지역구의 맹성규 국회의원이 '야동'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맹 의원이 직접 관여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관계된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의원실 구성원이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맹 의원은 예전부터 지지자들을 한데 모은 단톡방을 가지고 있었다. 맹성규 의원실에서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지역 대의원들과 지지자 등 약 100여명이 입장해 있고 지역 사회 현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역 대의원인 A씨가 갑자기 단톡방에 한 개의 영상을 올린 것. 심지어 이 영상은 지역 현안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포르노' 영상이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야동'이었다. 갑작스럽게 단톡방에 야동이 올라오자 많은 사람들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단톡방 안에 있던 지지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공개된 단톡방 캡쳐 내역에 따르면 한 지지자는 "뭡니까?"라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고 의원실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은 "잘 모르시더라. 아들을 시켜서 바로 조치하기로 했다. 죄송하고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당황한 것은 맹성규 의원실도 마찬가지였다. 의원실 관계자는 A씨에게 항의한 다음 해당 게시물을 삭제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정을 해킹 당해서 동영상이 게시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 영상을 삭제할 수가 없었다는 것.
이는 카카오톡의 시스템 문제인 것으로 보였다. 의원실이 개설한 단톡방은 실제 카카오톡 계정들이 모여있는 일반 단톡방이었다. 이 단톡방에서는 메시지나 게시물을 올리고 난 이후 5분이 지나면 자체적으로 삭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상도 삭제되지 않은 것.
결국 맹 의원실은 단톡방에 있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해당 방을 나가도록 요청했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방을 나갔지만 아직도 일부는 방에 남아있다고. 해당 영상도 그대로 삭제되지 않은 채 유지되어 있는 상황.
맹 의원실은 유사사례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픈카톡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오픈카톡방의 경우 운영자에게 회원 강제 탈퇴 기능과 게시물 가리기 기능이 부여된다. 맹 의원실은 "지지자들이 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