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휘재가 그룹 브레이브걸스에게 받은 사인 CD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논란에 휘말리자 공식 사과했다.
이휘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가수분들에게 받는 사인 CD 등은 담당 매니저가 차량에서 관리해왔으나 16년도 당시 브레이브걸스 CD 역시 차량에 보관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정확히 어떠한 경로로 CD가 외부로 유출된건지 현재로서는 파악이 어렵다"며 "이유 여하 막론하고 소중한 메세지가 담긴 선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브걸스와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레이브걸스가 2016년 6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스'(HIGH HEELS) 사인 CD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이휘재가 버린 브레이브걸스 싸인 CD'라는 글과 '파파미 이휘재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파파미'는 '파도 파도 미담'의 줄임말로서 글의 작성자가 이휘재의 행동을 비꼰 역설적인 표현이다.
먼저 글 작성자는 "브레이브걸스 사인 앨범 택배 개봉기"라는 3월9일자의 한 블로그의 사진을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사이트에서 주문한 브레이브걸스 사인 앨범이 배송 온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이번에 브레이브걸스가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같이 화제가 된 그 앨범이다. 의외로 아무도 안 사길래 그냥 한 번 사봤다"며 "비매품인데다 연예인 사인이나 앨범 같은 것은 처음 사봐서 3만4000원이 싼지 비싼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해당 앨범에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의 사인이 적혀 있었고, 특히 사인 옆에는 'T♡. 이휘재 선배님'이라는 특정인에 대한 이름이 적혀 있다.
또한 CD 케이스를 개봉한 안쪽에는 브레이브걸스가 이휘재에게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까지 적혀 있었다.
손편지의 내용엔 "이휘재 선배님 안녕하세요 브레이브걸스입니다. '비타민' 녹화 때 뵀었는데 기억하세요? 저희 이번 앨범 노래 진짜 좋아요. 선배님께서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멋있으신 이휘재 선배님.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안에는 (이와 같은) 편지가 적혀 있었다. 비타민 녹화가 뭔가해서 찾아보니 이휘재가 진행을 맡은 건강에 관한 KBS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글을 게재한 이는 "이휘재가 선물 받은 거 중고 거래에 팔았나 보군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와 함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성 쓰레X", "인성으로 봤을땐 팔고도 남았으리라", "설마 뜯어보지도 않고? 와. 역시다", "저걸 브걸이 본다면 얼마나 서운할까", "인성에 문제 있다", "곧 잃어버렸다고 (해명) 할 듯", "34000원이 없어서 저걸 팔았냐", "저런 감정이 들은 선물을 팔다니", "파도파도 악담만 나오는구나"라면서 비난 일색 댓글을 남기고 있었다. 일각에선 "누군가 선물로 받은 것을 판게 아닐까요?", "선물 받은게 많을텐데 전부 집에 보관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 데뷔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냈지만 지난 2017년 발표했던 '롤린'이라는 곡이 최근 큰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에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올킬' 5관왕에 오르며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