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과는 스낵 '꼬북칩' 모델로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유정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유정의 모델 발탁은 팬들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유정이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꼬부기'를 닮아 팬들 사이에서 '꼬북좌'로 불리면서 모델 기용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오리온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특별 제작한 대형 꼬북칩 팩을 브레이브걸스에 전달한 바 있다. 이런 인연은 정식 모델 발탁으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이번 모델 계약을 통해 포장지에 유정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제품을 5월부터 생산한다. 유정 포토 카드 5종 중 2종이 동봉된 꼬북칩 묶음 패키지도 온라인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유정이 실제 '꼬북칩'의 모델이 되면서 팬덤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역주행으로 '롤린 신드롬'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는 그들만의 특수성이 있다. 30,40대의 경제력을 갖춘 남성 팬을 중심으로 한 팬덤은 "진짜 이 걸그룹 만큼은 잘 되는걸 한번 보고 싶다"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기인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나왔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커스텀 인이어 서포트 모금'이 실시된 바 있는데 유정이 인이어가 불편하다고 언급한 영상의 캡처 사진과 함께 '커스텀 인이어' 서포트 모금을 하자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불과 47분 만에 목표 금액이었던 1,600만원을 전부 모았다.
유정이 과거 맥심 표지 모델로 출연한 바 있는데 해당 잡지와 영상을 보려는 팬들이 대거 유입된 사건도 화제를 모았다. 유정이 표지를 장식한 맥심 과월호는 뒤늦은 완판 기록을 세웠고 동시에 맥심 모바일 앱에서도 해당 월호가 역주행하며 다운로드 수가 급증, 최신호를 뛰어넘는 다운로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맥심 관계자는 “4년 가까이 지난 2017년 6월호가 갑자기 주문이 갑자기 쇄도해서 이 사건(?)을 알게 됐다. 과월호가 이렇게 완판 품귀 사태를 빚은 건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유정SNS, 맥심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