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커뮤니티의 도가 지나친 모습이다.
최근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나라사랑카드 혜택이 정리된 글이 올라왔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를 받는 병역의 의무가 주어진 사람들에게 병역판정검사시 의무적으로 발급해 주는 전자통장과 현금카드, 전자병역증 기능을 가진 체크카드다.
이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병역판정검사, 군 지원 면접, 입영 여비가 지급되고 군 복무 중 월급과 예비군 여비 등이 자동으로 입금된다. 이 카드는 병역판정검사 대상자를 비롯해 입영 대상자와 학군사관후보생들에게 주로 제공된다. 즉 군대를 가야하는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에게 주어진다는 것.
나라사랑카드는 군 복무를 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각 은행사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제공하는 이 카드는 군 마트 할인 혜택을 비롯해 영화관, 놀이공원, 통신비 등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 우대 혜택도 있다.
그런데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이 불만인 모양이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제휴 극장 35% 할인, 레스토랑 20% 할인, 카페 20% 할인 등의 혜택을 나열하더니 "나라사랑카드가 아니라 남자사랑카드 아니냐"면서 "이런 혜택을 받으면서 더치페이를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나라사랑카드는 한 번 발급 받으면 전역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여군의 경우 징병검사를 받지 않아 병무정보가 없기 때문에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지 못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여자랑 남자는 쓰는 카드부터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에 동조했다는 것. 회원들은 "군캉스 가놓고 혜택이 너무 좋다"라거나 "여군은 해주지 않으면서 공익은 왜 해주는 건지 모르겠다. 세금을 왜 남자들을 위해 쓰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한 회원은 "고기방패들에게 무슨 복지고 대우냐"라고 했다. 고기방패는 전쟁이 발발할 때 앞선에서 총알을 막아주는 이들을 비하하는 용어다.
이는 현재 여성 중심으로 남성과 군에 대한 혐오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A씨의 주장과 달리 여군의 경우 직업군인인 군 간부기 때문에 나라사랑카드가 아니라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국방복지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