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를 잔혹하게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20대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네이버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스서비스에는 "신림동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 신상정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흰 색 모자를 쓰고 있는 한 20대 남성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며 A씨의 정보로 추정되는 이름, 직업, 연락처, 출생 연월, 주소지 등을 기재했다.
또 작성자가 공유한 메신저 프로필에는 지난달 15일 어머니와 찍은 사진도 있었다.
"효자 컨셉 잡자는 것 아니다"라며 "어머니랑 한순간 한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거다"라고 남성이 작성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버지뻘 택시기사는 그렇게 무참하게 폭행하더니 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제대로 엄벌을 해야 한다", "누가 공개했는지 몰라도 신상 공개한 사람 아주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22분쯤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택시기사를 넘어뜨린 후 주먹과 발로 때리고 도로에 쓰러진 피해자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택시기사 폭행 장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씨를 엄정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