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사망사고에 연루된 박신영 아나운서 측이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하게 되면 브레이크를 밟는 힘이 약해진다는 많은 실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사실이라면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신영 아나운서가 교통사고가 났을 당시 하이힐을 신고 운전 중이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에 한 온라인 매체도 박신영 아나운서의 하이힐 운전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신영 아나운서 측은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불편한데 그럴 이유가 없다"며 "(박 아나운서는) 운전은 슬리퍼, 운동화 등을 신고하고 차에서 내릴 때만 하이힐을 신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28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교 사거리에서 박 아나운서가 운전하던 SUV 차량과 50대 남성이 타던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박 아나운서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은 황색 신호에 직진하던 박신영의 차량이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부딪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가 사망해 논란이 확산되자 박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 박신영은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했다.
박신영은 "저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라며 "저는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신영은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며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 박신영 SNS,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