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다하다 남의 풍경까지 훔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우리의 고유 문화를 노리고 있다. 쌈 식문화부터 김치까지 다양하다. 물론 약 10년 전에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내용의 '동북공정'을 내세우기도 했다. 자본과 인구를 앞세워 무조건적으로 우기는 중국의 모습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한복도 '한푸'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중국으로 통하는 중화사상의 일부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을 훔쳐 쓰다가 '딱' 걸렸다. 바로 '풍경'이다. 중국의 관영 언론사가 사진을 도용해 '중국의 풍경'이라고 주장을 하다가 원작자의 항의를 받고 소리 소문 없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약 2주 전 중국의 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아름다운 중국'이라는 코멘트가 담겨 있었다. 영상을 통해 중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특히 차이나데일리는 영문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 타겟이다.
영상 속에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한 마리 개를 따라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해서 소개했다. 맑은 하늘과 푸른 들판, 그리고 호수와 산까지 절경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역시 "중국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줄 몰랐다"라고 극찬했다.
이렇게 조용히 지나갈 것 같은 게시물은 한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해당 네티즌은 이 영상의 출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 "중국 언론사가 스위스의 풍경을 훔쳐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스위스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실제로 이 영상은 스위스의 풍경을 담은 것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위스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중국의 풍경이라고 '관영' 매체가 주장한 것.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더욱 황당했던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 영상을 촬영한 유튜버였다. 이 유튜버는 자신이 촬영해 올린 스위스 풍경이 중국으로 둔갑한 것을 보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유튜버는 SNS 플랫폼에 해당 게시물을 신고한 뒤 해당 게시글을 내리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차이나데일리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그러면서 어떠한 사과의 말도 없었다. 자신의 영상을 도둑 맞았던 해당 유튜버는 "이 거만한 해적들은 어떤 부끄럼 하나 드러내지도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라며 차이나데일리에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