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홍보물에서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회사 측이 즉각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된 카카오뱅크 홍보물에는 여성 캐릭터의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했다. 하지만 남성 캐릭터에게는 이 손가락 모양이 전혀, 단 한 건도 쓰이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사용했던 일부 이미지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처리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발견 시에는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제작과 검수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제작한 홍보물에서 부적절한 이미지가 2019년부터 여러차례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카카오뱅크 상품 등을 소개하는 이미지에서 여성 캐릭터의 손 모양이 이른바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며,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손 모양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남성의 주요 부분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카카오뱅크는 현재 해당 홍보물을 블로그 등에서 삭제했지만 최근 잇달아 터져나와 대중에게도 널리 퍼진 남성 혐오 이미지를 뒤늦게 사용했다는 점 등에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아래는 카카오뱅크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카카오뱅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사용했던 일부 이미지로 인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처리하였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추가 발견 시에는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제작과 검수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카카오뱅크 드림
[사진] 카카오뱅크,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