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출신의 한 유튜버가 한국인들이 중국인 행세를 하며 파키스탄에서 공짜로 먹고 마시고 다닌다고 폭로했다. 유튜버는 직접 상인들을 인터뷰하며 많은 한국인들이 여행지에서 중국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파키스탄 출신 유튜버 아부바철이 촬영한 유튜브 영상이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아부바철은 "한국인들이 중국인인 척 행동하며 먹고 마시고 있다"면서 "파키스탄 블로거의 길거리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었다.
유튜버 아부는 파키스탄 상인 혹은 행인들에게 중국과 한국에 대해서 인터뷰했다.
한 상인은 "중국인이 파키스탄에 가면 양국의 좋은 관계 때문에 물건을 구매하거나 밥을 먹을 때 (파키스탄 상인들이) 돈을 받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행인은 "파키스탄이 중국과 매우 우호적이며 서로 고마운 사이"라며 "파키스탄 사람들이 중국인에게 우호적인 것을 아는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행세를 하며 공짜로 먹고 마신다"라는 사실을 아부에게 전했다.
그러자 유튜버 아부는 "한국인들이 중국인 척 행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상인은 "어떤 한국인들이 밥을 먹고 난 뒤 '우리가 중국인인 것 아느냐'고 묻더라"라며 어이없어 했다.
상인은 영상에서 "그 때 나는 진짜 중국인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신들은 한국인일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유튜버 아부는 영상 대부분을 어떻게 하면 한국인과 중국인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할애했다.
아부는 "파키스탄에서 한국인들이 중국인 행세를 하며 상인들을 속인 뒤 공짜로 먹고 마시고 다닌다"며 "결국 인심 좋은 중국 친구들이 돈을 주고 진짜 중국인을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줘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영상은 처음부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영상이라는 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파키스탄 청년인 아부가 중국어로 제작했으며 "파키스탄 청년들의 중국 사랑", "구독 좋아요" 등의 홍보 문구를 추가해 중국 누리꾼들의 구독과 응원을 독려했다.
한국인들의 입장이나 한국에 대한 다른 시각은 영상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한 유튜버의 시각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부바철의 영상이 유튜브와 중국 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대부분의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 정말 저렴하다", "천박하다", "진짜 중국인들은 형제의 나라에서 이득을 취하려 하지 않기에 공짜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여권이 가장 확실하다", "중국인 입장에서 파키스탄은 정말 고마운 나라"라며 파키스탄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아부바철은 파키스탄의 유튜버로 4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