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중국 팬들이 사고를 쳤다.
최근 연예인들을 응원하기 위한 광고는 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광고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주로 연예인들의 팬 클럽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서 광고를 진행한다. 연예인이 생일을 맞이하거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갈 경우 이런 모습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해외 팬들이 국내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K팝 아이돌일 경우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돌이 주로 생활하는 한국에서 광고를 게재하기도 한다. 특히 유명한 아이돌일 경우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팬들이 광고를 준비해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법 행위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를 좋아하는 중국 팬 클럽이라는 사실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에는 방탄소년단 뷔의 팬 클럽인 '바이두 뷔바'라는 모임이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광고를 진행하다가 논란에 휩싸인 것.
1일 스포츠경향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중국 팬 클럽인 '바이두 뷔바'는 방탄소년단 뷔의 데뷔 8주년과 복귀를 축하하는 광고물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바이두 뷔바'는 뷔와 관련한 광고를 자주 자체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미국 타임스퀘어 ABC 수퍼사인 광고판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곳에서 광고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한국에 광고를 진행했다. '바이두 뷔바'는 옥외 광고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을 마주보고 있는 건물에 약 500 평방미터 규모로 초대형 광고를 진행한 것. 해당 광고는 1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2주 동안 게재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바이두 뷔바' 측은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 사옥의 정면 '최적의 장소'에서 광고가 진행된다"라면서 "최고의 응원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옥외 광고물은 국내 법을 위반했던 것.
이 광고물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청은 이미 행정지도에 의한 계도기간을 통보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계도기간 내에 옥외 광고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