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로 여성 용품을 만든 헝안 그룹의 생리대에서 2~3㎝ 길이의 바늘이 나왔다. 쉬롄제 헝안 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생리대를 파는 남자로도 유명하다.
7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헝안 그룹에서 생산한 생리대에서 한 소비자가 바늘을 발견했다.
지난 5일 중국 장시성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탕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개월 전 슈퍼마켓 체인점 '바이다성'에서 '치두콩젠Space7' 생리대를 구입했다"며 "생리대 포장을 뜯는 순간 단단한 것이 만져졌다"고 설명했다.
탕씨는 "딱딱한 것이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해 제품을 찢어보니 2~3㎝길이의 바늘이 나왔다"며 "만약 제품을 사용했으면 바늘에 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씨는 해당 생리대를 영상으로 찍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탕씨는 "다른 어떠한 의도는 없다. 다만 다른 소비자들에게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주의를 요하기 위해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적어도 2일 이내에 피해를 당한 소비자에게 연락을 취해 사고 진위를 밝히고 설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고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에 '바늘'이 나온 생리대를 만든 기업은 헝안 그룹으로 중국에서 최초로 여성 용품을 만든 회사로 유명하다. 헝안 그룹의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생리대를 파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헝안 그룹은 생리대를 비롯해 유아 기저귀, 가정용 티슈 등에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헝안 그룹은 몰라도 이 회사에서 만든 티슈를 안 쓴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위생용품의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
[사진]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