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은 다 자기들 것이고 나쁜 것은 우리 것인 모양이다.
최근 벨기에 대사 부인이 연달아 폭행 사건으로 논란에 휘말리자 중국 네티즌들이 일찌감치 '손절'에 나섰다. 최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중국 SNS의 근황을 전했다. 이 SNS에서는 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국에서 폭행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한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국 네티즌들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국계라는 것.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은 중국인이다. 심지어 그는 중국 태생이라고 스스로 인터뷰에서 밝혔고 중국 전통 무술인 태극권을 수련한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벨기에 대사 부인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있다. SNS를 보면 중국 네티즌들은 '저 부인은 분명히 한국 사람이다'라거나 '한국인이 한국 사람을 때린 것'이라며 쑤에치우 시앙의 국적을 한국으로 조작하고 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은 계속된 폭행 논란으로 한국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9일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은 서울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점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사 부인이 직원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면서 한국은 물론 벨기에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대사 부인은 점원들이 자신을 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옷을 가지고 나간 것으로 의심하자 폭행을 행사했다.
이는 외교 문제로도 상황이 커졌다. 소식을 접한 한국 국민들이 상당히 분노한 것도 있지만 대사 부인의 뻔뻔한 모습도 공분을 일으켰다.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은 이번 사건 뒤 뇌졸중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이어 우리 경찰에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자 벨기에 외무부는 진화에 나섰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레스쿠이에 대사를 여름에 경질하고 귀국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면책 특권에 대해서도 "시앙이 자신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매장 직원을 만났으며,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의 요청으로 외교 면책특권이 없어졌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해당 환경미화원의 증언에 따르면 쑤에치우 시앙은 환경미화원의 얼굴에 휴지를 던지거나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의 도시락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특히 이미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이후 여름에 귀국이 결정난 상황에서 쑤에치우 시앙이 추가적으로 폭행을 했다는 것은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의 이런 상황은 황당하지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부끄러우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도 간다.